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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탓하더니…KTX 탈선 시공ㆍ관리 부실 가능성

사회

연합뉴스TV 한파 탓하더니…KTX 탈선 시공ㆍ관리 부실 가능성
  • 송고시간 2018-12-09 20:11:52
한파 탓하더니…KTX 탈선 시공ㆍ관리 부실 가능성

[뉴스리뷰]

[앵커]

KTX 강릉선 탈선사고 수습 작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사고 원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코레일 측은 처음엔 급격히 추워진 날씨 탓을 하다가 오늘(9일)은 선로 전환기 오류를 지목했습니다.

부실한 시공이나 관리 가능성이 거론되는데요.

곽준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KTX 강릉선 탈선사고가 발생한 이튿날, 코레일 측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선로 전환기 오류를 지목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하나의 선로가 두 개로 분리되는 지점인데 전환상태를 표시해주는 회로가 서로 바뀌어 탈선했다는 것입니다.

실제 사고 직전 강릉역과 코레일 관제센터에는 강릉선과 영동선이 나뉘는 남강릉분기점 일대 신호제어시스템의 오류가 포착됐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 있는 A와 B 선로 중 B 선로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였지만 실제론 A 선로에 문제가 있었고 열차는 이를 모른 채 달리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영식 / 코레일 사장> "신호에는 이 21A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뜨고 정작 문제가 있는 21B 선로 전환기에는 정상으로 열차를 운행할 수 있다고 떠서…"

문제의 신호제어 시스템이 설치된 시점은 강릉선 개통 이전인 작년 6월.

코레일 측은 이후 9월 17일 조사 때까지만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이지만 사고의 가능성은 1년 넘게 있던 셈입니다.

자칫 평창동계올림픽 때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면 국제적 망신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김현미 / 국토부 장관> "그때 점검했을 당시 이미 잘못 연결돼 있었던 거네요? (그렇게 추정됩니다.) 만약 그 사이 평창올림픽 때라도 잘못 됐다면 어쩔 뻔 하셨어요? (……)"

앞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사고 당일 "기온 급강하에 따른 선로 이상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부실시공이나 유지 보수 미흡으로 인한 인재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원인 규명까진 상당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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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