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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떨어지는 겨울…빈 틈 노리는 대상포진

사회

연합뉴스TV 면역력 떨어지는 겨울…빈 틈 노리는 대상포진
  • 송고시간 2018-12-10 07:06:10
면역력 떨어지는 겨울…빈 틈 노리는 대상포진

[앵커]

요즘처럼 춥거나 일교차가 크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마련인데요.

특히 어렸을 때 수두 앓은 적 있는 분들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출산의 고통보다 더 크다는 대상포진에 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75살 안명의씨는 최근 심장수술을 받고 회복하던 중 갑자기 가슴과 등쪽에 참기 힘든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았습니다.

원인은 대상포진.

피부가 띠 모양으로 뻘게졌고 물집까지 잡혔습니다.

<안명의 / 대상포진 환자> "쏙쏙쏙쏙 쑤시는 게 많이 아프더라고요. 수술 때문인 줄 알았지 대상포진하고는 아무 관계없는 줄 알았어요."

어릴 때 앓은 수두바이러스가 숨어 있다가 몸이 약해진 틈을 타 다시 활동한 겁니다.

안씨 같은 대상포진 환자는 지난해만 71만명이 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환자 수가 늘긴 하지만 50대 이하도 40%에 달합니다.

출산할 때보다 더 아픈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신경이 다칠 수 있어 하루라도 빨리 치료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은형 /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대상포진이 걸리고 일주일이 넘어가게 되면 남은 통증은 평생 간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통증 정도는 줄어들 수 있어도 없어지는 법은 없어요. 그래서 되게 무서운 병이에요."

대상포진을 막으려면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해 면역력을 길러야 합니다.

백신으로도 막을 수 있지만 20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국가예방접종에 포함해 무료접종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상포진은 감염 가능성이 낮고 백신을 맞아도 50% 정도밖에 막을 수 없는 반면, 비용은 비싸 정부도 무료접종 여부에 대한 결론을 아직 내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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