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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소식통 "북한, 김정남 암살 관련 베트남에 사과"

세계

연합뉴스TV 외교 소식통 "북한, 김정남 암살 관련 베트남에 사과"
  • 송고시간 2018-12-12 07:29:38
외교 소식통 "북한, 김정남 암살 관련 베트남에 사과"

[앵커]

작년 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국적 여성들에게 독살당했습니다.

북한의 개입이 의심됐지만 북한은 한 번도 인정하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북한이 베트남 측에 비공식 사과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남 독살 사건의 강력한 배후로 지목된 북한의 주장은 한결 같았습니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국적의 용의자들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겁니다.

사건 발생 직후엔 맹독성 화학무기인 VX가 사용된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리동일 / 전 유엔북한대표부 차석대사> "어떻게 희생자는 사망하고 두 사람(여성 용의자들)은 살아남을 수 있습니까."

그러나 최근, 북한이 이 사건에 베트남 여성을 끌어들인 데 대해 베트남 정부에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베트남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베트남 측에 비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김정남 암살 사건에 관여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베트남은 외교 단절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북한의 공식 사과를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사회와의 단절을 우려한 북측이 결국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비공식적으로나마 사과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사과 시점까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달 리용호 외무상이 베트남을 방문해 총리를 예방하는 등 냉랭했던 관계가 회복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최근에 이뤄진 일은 아니란 추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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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