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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장교 사칭' 난민 사기단…결혼 빙자 돈 뜯어내

사회

연합뉴스TV '미군장교 사칭' 난민 사기단…결혼 빙자 돈 뜯어내
  • 송고시간 2018-12-12 07:43:45
'미군장교 사칭' 난민 사기단…결혼 빙자 돈 뜯어내

[앵커]

SNS를 통해 이성에게 접근한 후 결혼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사기 행각을 벌인 외국인들이 적발됐습니다.

서른명이 넘는 피해자들로부터 13억원 가량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책상 서랍에서 현금 다발부터 휴대전화, 통장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라이베리아 국적의 외국인들.

지난해 12월 한국에 들어온 A씨 등 5명은 SNS를 이용해 미군 장교 행세를 하며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메시지를 보내 범행 대상을 찾았습니다.

<박정훈 /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2대장> "하나의 보이스피싱 맥락이라고 보심 됩니다. 연애 감정을 유발하는거예요. 여자 피해자에게는 남자 군 장교인 것처럼 보내고 남자 피해자에게는 여자 군 장교인 것처럼…"

피해자들과 가까워진 뒤 사업에 투자해 함께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유혹했습니다.

이를 위해 아프가니스탄이나 시리아에서 달러와 금을 국내로 들여와야 하는데 통관비 등이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이성으로 다가가 유혹해 돈을 뺏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사기 수법입니다.

지난해부터 1년 동안 34명이 속았고, 피해액이 12억 8,000만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난민 자격 신청을 한 뒤 '사증면제'로 국내에서 체류하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SNS 채팅을 통한 사기 행각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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