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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경장벽 예산' 정면충돌…셧다운 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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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미국 '국경장벽 예산' 정면충돌…셧다운 위기 고조
  • 송고시간 2018-12-12 11:22:23
미국 '국경장벽 예산' 정면충돌…셧다운 위기 고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연방정부 셧다운, 업무 정지 위기가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강영두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의회 지도부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놓고 머리를 맞댔지만 입장차를 한 치도 좁히지 못했습니다.

취재진 앞에서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며 오히려 감정의 골만 깊게 패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야기좀 해도 되겠습니까?"

<척 슈머 /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네, 방금 효과적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벽없이…장벽들이 있는 지역은 효과적이예요. 척. 장벽이 없는 곳은 효과가 없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 문제가 국가적 비상사태"라며 "비용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연방정부의 '셧다운', 즉 업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국경장벽이 아니라 국경보안 명목으로 예산을 배정할 수 있다"며 "연방정부 마비사태가 발생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받아쳤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경장벽 비용으로 50억 달러, 약 5조6천500억원을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은 국경 보안예산 13억 달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하원선거에 큰 승리를 거둔 민주당의 리더 자격으로 내가 이자리에 가져온 힘을 (마음대로) 특정짓지 마세요. 모든 선거에는 결과가 뒤따릅니다. "

워싱턴포스트는 "공개적인 입씨름은 아무런 결실없이 성탄절 직전 연방정부의 부분적인 폐쇄 가능성을 높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 트윗에 "민주당이 장벽 건설 예산을 반대하면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건설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영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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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