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평창올림픽 기념식을 왜 강릉에서?…주민 반발

사회

연합뉴스TV 평창올림픽 기념식을 왜 강릉에서?…주민 반발
  • 송고시간 2018-12-13 18:15:47
평창올림픽 기념식을 왜 강릉에서?…주민 반발

[앵커]

내년 2월 9일이면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지 꼭 1년이 됩니다.

강원도가 이 역사적인 날에 맞춰 대대적인 기념식을 열기로 했는데 장소가 평창이 아닌 강릉으로 정해지면서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두툼한 방한복으로 무장한 평창주민들이 굵은 눈발 속에서 저마다 준비해온 플래카드를 흔듭니다.

무리를 지어 강원도청 앞으로 발걸음을 옮기더니, 이내 절박한 목소리로 최문순 강원지사를 비판하며 경찰과 대치합니다.

이들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1주년을 앞두고 기념행사를 평창이 아닌 강릉에서 열기로 한 강원도의 결정에 강력 반발했습니다.

<현장음> "평창올림픽이라는 글자 한번도 쓴적이 없습니다. 그저 2018 올림픽이라고만 했습니다. 강릉시민들은…"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수차례 외친 뒤에야 주민들은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강대경 / 평창군 이장협의회장> "우리는 평창군민을 대표해 강원도지사에게 다시 한번 1주년 기념식 강릉 개최 결정에 재고를 요청하는 바이며…"

주민들은 폐막 후 비용문제로 올림픽 시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는 강원도의 행정에 아쉬움과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평창이 없었다면 평창올림픽도 없었을 것이라는 주민들의 격한 목소리에 강원도는 이틀 안에 최문순 지사와 면담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강원도는 그러나 수용공간과 교통, 접근성 등을 고려해 결정한 만큼 뒤집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