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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결함은폐ㆍ늑장리콜"…검찰 고발ㆍ과징금 112억

사회

연합뉴스TV "BMW 결함은폐ㆍ늑장리콜"…검찰 고발ㆍ과징금 112억
  • 송고시간 2018-12-24 21:22:55
"BMW 결함은폐ㆍ늑장리콜"…검찰 고발ㆍ과징금 112억

[뉴스리뷰]

[앵커]

BMW가 엔진 결함으로 인한 차량 화재위험을 미리 알고도 이를 은폐ㆍ축소하고 늑장 리콜을 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추가 리콜에 나서는 한편 BMW를 검찰에 형사고발하고 11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관합동조사단은 BMW 차량의 잇단 화재사고 원인이 배기가스재순환장치 EGR 냉각기 균열로 인한 냉각수 누수라고 밝혔습니다.

냉각수가 새어나오면서 엔진오일과 섞여 눌어붙어 있다가 고온의 배기가스가 유입되면서 불이 났다는 것입니다.

당초 BMW가 밝힌 화재원인과 비슷하지만 주행거리가 많고 고속으로 장시간 달리는 등 특정상황에서만 불이 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배기가스양을 조절하는 EGR 밸브가 녹아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과 함께 냉각기 안에서 냉각수가 끓는 현상도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냉각수가 끓으면 냉각작용을 할 수 없을 뿐더러 반복적으로 열충격이 가해지면 부품이 깨질 수 있습니다.

심지어 EGR 밸브의 반응속도가 느리거나 완전히 닫히지 않는 현상과 이에 따른 경고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 문제도 확인했습니다.

<박심수 / 민관합동조사단장> "EGR 쿨러(냉각기)의 열용량 부족 또는 과도한 EGR 사용에 의한 보일링(끓는 현상) 발생으로 EGR 쿨러의 균열과 냉각수 누수로 이어지는 설계 오류와 EGR 모듈의 복합적 결함이 원인이고…"

조사단은 BMW가 차량 결함을 은폐ㆍ축소하고 늑장 리콜을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미 2015년 10월 이런 문제를 알고 엔진 설계변경에 들어갔고 지난해 7월 기술분석 자료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 언급돼 있었다는 것입니다.

<김경욱 / 국토부 교통물류실장> "결함은폐ㆍ축소, 늑장리콜에 대해서는 BMW를 검찰에 즉시 고발하고 과징금 112억원을 부과할 예정입니다."

또 리콜이 진행중인 65개 차종 17만2천대의 차량에 대해서는 리콜을 요구하고 경고시스템 문제는 조사 등을 거쳐 추가 리콜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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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