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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한 해 수확 좋은 기업 vs 악재에 발목잡힌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한 해 수확 좋은 기업 vs 악재에 발목잡힌 기업
  • 송고시간 2018-12-30 09:00:06
[기업기상도] 한 해 수확 좋은 기업 vs 악재에 발목잡힌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2018년도 이제 내일이 마지막 날입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놀라운 실적 올린 기업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각종 악재에 짓눌린 기업들이 더 많았는데요.

올 한 해가 맑았던 곳, 악재로 내내 찌푸렸던 곳,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앵커 말대로 내일이 올해 마지막 날입니다.

기업기상도 역시 올해 마지막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남들 힘들었던 2018년, 가장 맑았던 기업, 그리고 가장 흐렸던 기업을 꼽아봤습니다.

먼저, 삼성전자, 그리고 SK하이닉스입니다.

주력산업이 다들 주춤한데 여기는 사상 최대 실적 올렸습니다.

다 반도체 덕입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수요 급증한 반도체, 혼자 올해 수출 20% 이상 책임졌습니다.

세계 1위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60조원 넘고 SK하이닉스는 21조원 될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돈방석에 앉은 것입니다.

다만, 내년은 좀 다를 것 같답니다.

그래도 힘내야겠습니다.

반도체산업의 어깨에 한국 경제가 달려있는 상황이니까요.

다음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입니다.

규모는 달라도 여기 역시 올해 가장 성공한 회사입니다.

여기는 글로벌스타 방탄소년단 덕입니다.

방탄소년단만 가치가 8,000억원은 된단 분석도 있던데요.

이미 작년 영업이익 325억원으로 SM, YG, JYP 엔터테인먼트 빅3 넘더니 올해는 1,300억원도 가뿐히 넘을 전망입니다.

상장은 불분명합니다만 일단 상장하면 1조원대 몸값 예상되다보니 여기 주관사 맡겠다고 증권사들 물밑 경쟁이 치열하단 소식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입니다.

거의 2년 끌어오던 회계논란에 금융당국이 고의 분식 판정 내리면서 험난한 소송전에 들어갔습니다.

상장 앞두고 왜 자회사의 경영권을 상실했다며 주식가치 평가법 바꿔 내내 적자나던 회사가 갑자기 1조원대 이익 낸 회사가 됐느냐, 이게 논란이었습니다.

특별감리 벌이고 내부문서 입수한 금융당국은 알고도 일부러 그리했다는 결론 내리고 과징금 80억원, 대표이사 해임권고, 검찰고발 결정했습니다.

삼성 측은 법률, 회계상 문제없다고 펄쩍 뛰며 소송전 시작했습니다.

경영권 승계문제가 걸린 삼성, 말 바꿨단 소리듣는 금융당국, 어디든 지는 쪽은 치명타입니다.

다음은 한진그룹입니다.

조양호 회장 일가 갑질과 비리로 한 해 내내 조사받고 여론 질타받았습니다.

둘째 딸 물벼락 갑질 뒤, 안팎 폭로가 잇따르자 검찰, 관세청 등 11개 기관이 탈탈 털었습니다.

구속된 사람은 없었지만 충격은 컸습니다.

부인 이명희 씨와 두 딸은 밀수 혐의로 검찰 송치됐고 이 씨는 불법 가사도우미로도 기소됐습니다.

아들은 대학 졸업 취소됐고 조 회장은 불법 약국으로 돈 챙겼다며 건강보험이 집 압류했습니다.

진에어는 면허 취소 일보직전까지 갔습니다.

여기도 혐의부인하며 소송하거나 변론 나섰습니다.

내년은 이 소송 결과들이 차례로 나올테니 한 번 지켜보시죠.

이번엔 한국GM입니다.

공장폐쇄, 철수논란, 회사 분할로 한 해 내내 시끄러웠습니다.

영업부진으로 자본잠식된 한국GM, 2월엔 군산공장 전격 폐쇄로 충격주더니 한국 떠난단 말 나왔습니다.

산업은행과 어렵게 협상해 지원받는 대신 10년 유지하기로 합의했는데 다음엔 갑자기 개발부문 분사한다고 나서 노조는 항의하고 또 줄다리기 협상해야 했습니다.

이러니 장사될 리 없죠.

11월까지 판매가 30% 넘게 급감했습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죠.

비용 절감이 좋은 차 만들어 많이 파는 것을 능가하진 못합니다.

마지막은 BMW코리아입니다.

결함 은폐, 축소 판정받고 112억원 과징금과 함께 고발됐습니다.

고열 배기가스 감당 못할 부품 썼는데 국내 규제 넘기려고 적정량 넘는 배기가스 처리하다보니 냉각수가 끓어 불 났다, 민관 합동조사단 결론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설계부터 잘못됐는데 알고도 은폐, 축소했고 리콜도 제때 안했다는 것입니다.

발표일에도 BMW차 또 불 났습니다.

BMW는 설계 잘못 아니라며 소송할 태세니 법원이 판단하겠죠.

하지만 정부 제재 말고도 소송 건 소비자가 3,000명 넘습니다.

새해 경제가 녹록지 않을 것이다, 정부도 인정하고 국민도 체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장엔 누구도 못넘는 장애물은 없습니다.

슬기롭게 위기 넘어 내년 이맘 때 맑은 기업 넘치기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2018년 마지막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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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