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소파에 앉아…파격 통해 '정상국가 이미지' 부각

사회

연합뉴스TV 소파에 앉아…파격 통해 '정상국가 이미지' 부각
  • 송고시간 2019-01-01 18:20:35
소파에 앉아…파격 통해 '정상국가 이미지' 부각

[뉴스리뷰]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오늘 신년사는 내용 만큼이나 그 형식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세련된 차림으로 집무실 소파에 앉아서 발표를 하는 모습 외에도 예년과 다른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는데요,

박현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1월 1일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세련된 촬영기법이 펼쳐집니다.

노동당 중앙청사 내부로 향한 카메라는 김정은 위원장을 비춥니다.

남색 정장에 회색 타이를 찬 '세련된' 차림의 김 위원장,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의 수행을 받으며 여유롭게 복도를 걷습니다.

손에 신년사 원고를 들고 측근들의 수행을 받으며 걷는 모습은 여느 '정상국가' 지도자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계단을 내려와 김 위원장이 향한 곳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걸려있는 집무실, 다소 편안해 보이는 공간과 선대 지도자들이 집무를 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뒤로 배치해 '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와 백두혈통 후계자임을 동시에 부각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단에 서서 '일방통보'하던 과거의 방식과는 다르게 소파에 앉아서 신년사를 발표해 나가는 김위원장.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사랑하는 온나라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 동포 형제 자매들…"

국민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는 미국 지도자들의 '노변정담'을 떠오르게 합니다.

김 위원장은 2013년 신년사 발표 이후 처음으로 보여준 이같은 '파격'을 통해 '애민정신'을 표현하려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시작한 신년사, 발표 초반 김 위원장 뒷쪽 시계는 새해 첫새벽을 향해 흘러가지만 어느 순간 '모자이크' 처리된 것은 '옥의 티'로 꼽힙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