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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환자, 흉기로 의사 살해…영장 신청

사회

연합뉴스TV 조울증 환자, 흉기로 의사 살해…영장 신청
  • 송고시간 2019-01-01 18:28:34
조울증 환자, 흉기로 의사 살해…영장 신청

[뉴스리뷰]

[앵커]

한 해 마지막 날인 어제(31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의사가 조울증을 앓던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은 이 환자에 대해 오늘(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의사를 살해한 혐의로 피의자 30살 박 모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지난 31일 오후 5시 45분 쯤 정신과 상담을 받던 중 의사 47살 임 모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긴급체포해 1차 조사를 벌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범행은 시인하고 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박 씨의 소지품 분석과 주변 조사 등을 통해 범행 동기를 계속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박 씨는 조울증으로 불리는 양극성 장애를 앓아 과거 수차례 입원치료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당시 박 씨는 길이 33cm의 흉기를 숨긴 채 진료실에 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 씨는 흉기를 든 박 씨를 보고 진료실을 뛰쳐나왔지만 미끄러져 몸을 제대로 피하지 못한 채 수차례 찔렸고 2시간 만에 안타깝게 숨을 거뒀습니다.

'한국형 자살예방 프로그램' 개발자인 임 씨는 우울증 치료와 자살 예방에 힘써온 인물로 사건 당시 주변에 있던 간호사들을 피신하게 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심신미약 인정 여부와 관련해 경찰은 법원이 결정할 일이라며 예정대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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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