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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끊긴 경력 잇고 아빠도 육아…저출산 풍속도

사회

연합뉴스TV 엄마는 끊긴 경력 잇고 아빠도 육아…저출산 풍속도
  • 송고시간 2019-01-03 07:46:40
엄마는 끊긴 경력 잇고 아빠도 육아…저출산 풍속도

[앵커]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지자 정부가 얼마 전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부터 만들자고 저출산 대책의 방향을 바꿨죠.

경력단절과 독박육아 등 출산을 포기하게 만들던 사회 분위기도 조금씩 바뀌고 있는데 올해 좀 더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부지런히 바느질을 하는 손길, 한쪽에선 완제품을 정성스레 포장합니다.

애를 키우거나 몸이 안 좋아 일을 쉬던 디자이너들이 의기투합했고, 공공기관에서 사무실을 지원받아 스카프 회사를 차렸습니다.

<유현진 / 핸즈플러스 협동조합 이사장> "능력치가 다 다르다 보니까 5명이 함께 하면서 그 범위가 더 넓어지고 만나는 분들이나 판매 영향력도 점점 커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잠시 주춤한 걸 빼면 이처럼 창업이나 취업으로 끊겼던 경력을 다시 잇는 여성들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또다른 저출산의 원인, 여성 독박육아를 막는 아빠육아도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직 2만명이 채 안되긴 하지만 육아휴직에 나서는 남성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을 높이고, 눈치주는 기업에 대한 근로감독을 강화합니다.

돈만 잘 버는 아빠에서 함께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 문화를 바꾸겠다는 겁니다.

물론 갈 길은 멉니다.

재취업 교육을 하는 수업시간에도 상당수 엄마들이 아이를 데려 옵니다.

바뀌고 있다곤 해도 아직 육아가 여성만의 몫인 경우가 많은 게 현실입니다.

<유민정 / 송파구 여성경력이음센터장> "다시 사회에 진출을 하려고 해도 전일제 근무보다는 유연근무 같은 것을 통해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직업을 찾는 경우가 많고…"

이미 결혼하는 사람이 줄어 당분간 아기 울음소리는 계속 잦아들 전망입니다.

앞서 우리와 같이 저출산을 겪다 성평등과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으로 출산율 반등에 성공한 유럽국가의 뒤를 따라갈 수 있을지,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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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