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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원들 해외 가서 가이드 폭행ㆍ음주 '추태'

사회

연합뉴스TV 지방의원들 해외 가서 가이드 폭행ㆍ음주 '추태'
  • 송고시간 2019-01-04 21:27:30
지방의원들 해외 가서 가이드 폭행ㆍ음주 '추태'

[뉴스리뷰]

[앵커]

해외 연수를 떠난 지방의회 의원들이 여행가이드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차 안에서는 술을 마시고 호텔에선 술에 취해 고성방가 등 추태로 망신을 샀습니다.

정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행이 일어난 것은 지난해 12월23일 캐나다에서였습니다.

경북 예천군의회 소속 의원 9명과 직원 등 14명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열흘 간의 일정으로 캐나다와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지방의원들의 현지 여행 안내를 맡은 가이드 A씨는 버스 안에서 술취한 의원이 갑작스레 휘두른 주먹에 얼굴을 맞았습니다.

부서진 안경 파편에 A씨가 얼굴을 다쳤고 현지인인 기사의 신고로 구급차와 캐나다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 A씨 / 폭행 피해 현지 가이드> "매일 그렇게 술먹고 고성방가하고 호텔에서도 외국사람들한테 망신당하고 이런일을 매일같이 벌이면서 결국은 폭행까지 하고…"

현지에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의원들은 술판을 벌였고 현지인인 버스기사가 이를 회사에 보고해 규정을 어긴 인원을 탑승시키지 말라는 지시까지 내려졌습니다.

숙소에서는 술취해 고성방가를 일삼아 호텔 측으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 A씨 / 폭행 피해 현지 가이드> "그 사람 하나 경찰에 신고하고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요. 제가 원하는 것은 사실 이런 일로 지역사회 경종을 울리자는 것이죠."

사전에 조율된 일정이었지만 의회 측은 현지에서 일정이 너무 빡빡하게 짜여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폭행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긴급대책회의까지 소집한 예천군의회는 2시간여의 회의 끝에 모든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박종철 / 경북 예천군의회 부의장> "저의 폭행으로 인한 많은 상처를 받은 현지 가이드님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면서 용서를 구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지방의회 해외연수의 외유성 논란과 반복되는 지방의원들의 추태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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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