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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새해가 맑은 기업 vs 첫걸음 흔들린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새해가 맑은 기업 vs 첫걸음 흔들린 기업
  • 송고시간 2019-01-06 09:02:00
[기업기상도] 새해가 맑은 기업 vs 첫걸음 흔들린 기업

[명품리포트 맥]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지난해는 황금개띠해, 올해는 황금돼지해.

연이어 황금인데 경제 사정 보면 황금과는 거리가 좀 있죠?

올해는 예상되는 어려움 뚫고 우리 기업들이 노다지 캐기 기대하며 새해 첫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SK텔레콤 티맵 택시입니다.

카카오택시 따라잡겠다더니 두 달 만에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작년 10월 9만3천명, 12월에는 120만명.

티맵택시 이용자 수인데요.

13배 쯤 늘어난 것입니다.

가입 기사는 작년 말 15만명으로 반년 새 5배가 됐습니다.

기가 산 티맵은 10% 할인 한 달 연장했습니다.

이 정도면 12월 대대적 개편과 재출범 효과는 톡톡히 본 셈입니다.

저도 택시에서 티맵 호출 들어오는 것 자주 봤습니다.

다만 고속성장 1등 공신이 카풀로 택시업계와 갈등 중인 카카오라는 것이 한계입니다.

다음은 쌍용자동차입니다.

쫓겨난 정리해고자들이 10년 만에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2008년 회사 어려워 정리해고됐던 노동자들이 작년 12월 31일 노사정 대타협 결과로 복직해 출근했습니다.

이날을 보지 못하고 세상 뜬 분도 계시고 전직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쌍용차, 2018년 마지막 날이 가장 훈훈했던 회사였습니다.

지난해 쌍용차 판매량은 조금 줄었지만 내수는 15년 만에 최대 기록하며 3위 올랐습니다.

실적 계속 좋아져 다시는 이런 힘든 일 없었으면 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대한항공, 그리고 한 식구 진에어입니다.

'일본해' 표기와 기압 조절장치 이상으로 연말·연초에 각각 구설에 올랐습니다.

대한항공 B787 여객기 좌석 비디오시스템에 동해가 일본해로 나와 물의를 빚었습니다.

회사는 지도 업데이트하다 생긴 오류라며 즉시 시정하겠다고 밝혀야 했습니다.

진에어는 새해 첫날 일본 삿포로로 가던 비행기에 기압조절장치 이상 경고등 켜져 승객들이 산소마스크를 10분 간 쓰는 사고가 터졌습니다.

사실 큰 사고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일은 '대한'이라는 이름쓰는 국적기로 부적절했고 두 번째 일은 세심한 정비가 부족했다는 지적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면세점들 보시죠.

시내 면세점 최대 큰 손 중국 보따리상들이 사라질 판입니다.

면세점 원조 최대 큰 손 중국 단체관광객 '유커'는 돌아오지도 않았는데 작년 면세점 판매는 매월 두 자릿수 비율로 늘었습니다.

대리구매상 '다이거우'들의 싹쓸이 덕이죠.

그런데 중국 정부가 새해부터 이 일 하려면 영업허가 받고 세금 내도록 했습니다.

대리구매가 확 줄어들 수밖에 없겠죠.

이미 대표 면세점주 호텔신라 주가는 큰 폭 내렸고요.

증권사들 전망도 어둡습니다.

중국 손님 직접 유치하든지 다른 나라 손님 모시든지 수를 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대형 게임업체 넥슨입니다.

창업 오너 김정주 회장이 손을 떼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넥슨이 시장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한국, 일본 합쳐 몸값이 10조원도 넘는 회사입니다.

김 회장은 고위 검사한테 주식 준 것으로 수사받고 게임규제도 심해져 사업에 회의가 들었다는 관측 나옵니다.

저희가 넥슨을 흐리다고 본 이유는 살 곳은 중국밖에 없고 그러면 한국 게임산업이 타격받기 때문입니다.

또 게임사 특성상 사람 빠지면 사가도 잘 되기 쉽지 않은 점도 고려한 것입니다.

마지막은 LG이노텍입니다.

애플 때문에 실적전망이 크게 어두워졌습니다.

전자부품 만드는 이 회사의 가장 큰 동력은 애플 아이폰의 카메라 모듈입니다.

아시다시피 최고 200만원 넘게 기술 대신 가격을 크게 혁신한 애플 아이폰 탓에 수요가 줄고 미·중 마찰로 중국 수요도 크게 줄었죠.

그 덤터기를 쓰게 생겼습니다.

증권사들은 목표가 팍팍 낮추고 주가는 52주 신저가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아이폰 등장 뒤 첫 역성장도 예상된다니 상황 타개 방안이 시급해 보입니다.

안팎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새해입니다.

그렇다고 주저앉아 있을 수 있겠습니까?

신발 끈 동여매고 모두 한 마음으로 정부는 경기를 부양하고 기업은 뛴다면 위기는 어느새 극복돼 있을 것이라고 저희 기상도는 확신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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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