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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도 폐지…서울권 대학 총여학생회 '역사 속으로'

사회

연합뉴스TV 연세대도 폐지…서울권 대학 총여학생회 '역사 속으로'
  • 송고시간 2019-01-05 17:40:27
연세대도 폐지…서울권 대학 총여학생회 '역사 속으로'

[앵커]

연세대학교가 학생 총투표를 통해 총여학생회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연세대에서 설립된지 31년 만으로 이제 서울 시내 대학 중 총여학생회가 남아 있는 대학은 사실상 한 곳도 없게 됐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가 1988년 출범한 지 31년 만에 사라지게 됐습니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사흘 간 치러진 재학생 총 투표 결과 80%에 가까운 1만 763표가 폐지에 찬성했습니다.

반대는 2,488표로 찬성과는 큰 차이가 났고 재적생 가운데 1만 3,637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약 55%을 기록했습니다.

연세대는 채택된 총투표 안건에 따라 총여학생회를 폐지하고 학생회칙에서 관련 규정을 전부 삭제, 후속 기구로 '성폭력담당위원회'를 신설합니다.

연세대 총여학생회 측은 투표과정에서 총여학생회 회원들의 자치권이 침해됐고 논의에서 배제됐다면서 총투표 실시를 반대했습니다.

<연세대 재학생 A> "(총여학생회가) 분란을 조장할 바에는 없어지는 것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없애서 제 역할을 하는 기구를 만들거나…"

<연세대 재학생 B> "평등의 문제라든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어서 그런 부분에서는 안타깝고…"

서울대는 총여학생 회장에 출마하는 후보가 없어 1993년 폐지됐고 고려대는 총학생회 산하에 여성위원회를 만들면서 폐지했습니다.

2013년부터 건국대, 중앙대, 홍익대에서 연이어 총여학생회가 폐지됐고 성균관대와 동국대도 지난해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연세대의 투표 결과로 서울 시내 대학 중 총여학생회가 활동하는 대학은 한 곳도 남지 않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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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