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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에 '풍덩'…이한치한 이색 축제

사회

연합뉴스TV 겨울 바다에 '풍덩'…이한치한 이색 축제
  • 송고시간 2019-01-06 20:37:18
겨울 바다에 '풍덩'…이한치한 이색 축제

[뉴스리뷰]

[앵커]

'이한치한'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 같습니다.

수영복만 걸치고 얼음장 같은 겨울 바다에 뛰어들고, 윗옷을 벗고 겨울바람을 가르며 마라톤을 즐기는 이색 축제가 열렸습니다.

강원도 화천 산천어 축제에는 주말 동안 26만 명이 몰렸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수영복만 입은 사람들이 차디찬 겨울 바다에 힘차게 뛰어듭니다.

머리끝까지 전해지는 짜릿한 추위에 함성이 절로 터져 나옵니다.

가족, 친구와 함께 파도에 몸을 맡기거나 힘차게 물장난을 치며 추위를 이겨냅니다.

4,000여명이 북극곰처럼 겨울 바다를 즐겼습니다.

<이호석·이예리 / 서울 서대문구> "오기 전에는 '추운데 왜 바닷물에 들어가나?' 엄청 하기 싫었는데, 막상 들어갔다가 나오니까 재미있고, 시원하고, 상쾌한 것 같아요."

윗통을 벗은 시민들이 흥겨운 사물놀이 소리와 함께 질주를 시작합니다.

황금 돼지와 새해 소망을 몸에 그린 이색 참가자도 눈에 띕니다.

900여 명의 마라톤 동호인들은 도심을 질주하며 추위를 잊었습니다.

<김도균 / 경북 경주> "뛰기 전에는 위에 옷을 벗고 뛴다고 하고, 날씨도 영하권이고 해서 '많이 춥지 않겠나' 생각했는데…뛰다 보니까 몸에 열도 나고 땀도 나고 하니까 춥지 않았습니다."

빙판 위에 구름 인파가 몰렸습니다.

작은 얼음 구멍에서는 펄떡이는 산천어가 쉴 새 없이 올라옵니다.

외국인들도 얼음 낚시에 푹 빠졌습니다.

얼음장 같은 물속에서 맨손으로, 온몸으로 산천어를 잡는 기분은 짜릿하기만 합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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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