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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차지하는 가정간편식…맛 경쟁에 영양관리 뒷전

경제

연합뉴스TV 식탁 차지하는 가정간편식…맛 경쟁에 영양관리 뒷전
  • 송고시간 2019-01-07 22:31:54
식탁 차지하는 가정간편식…맛 경쟁에 영양관리 뒷전

[앵커]

1인 가구,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마트나 편의점에서 사와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식품업계는 물론, 유통업체들까지 뛰어들어 경쟁 중인데요.

하지만 판매량을 늘리려 자극적인 맛에 의존하다보니 식사를 대체하기까진 멀었다는 평가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쌀밥부터 나름의 조리법이 필요한 서양요리까지,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은 지금 식품업계의 화두이자 1인 가구, 맞벌이 가정의 큰 관심사입니다.

기존 설비로 만들 수 있다보니 큰 투자가 필요하지도 않아 식품, 유통업계에선 너도나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5년부터 빠르게 성장해 이듬해 2조원을 넘겼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시장규모가 3조원은 가볍게 넘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가정간편식은 양적 성장만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생활에 빠르게 파고 들고 있습니다.

2017년 조사에서 응답자 절반 가량은 주식을 대체하기 위해 산다고 답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즉석밥과 볶음밥이 52%로 압도적이었고 국, 곰탕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간식이 아닌 한끼 식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가정에서의 조리를 대체하기엔 영양과 함유성분에 문제가 많다는 것입니다.

실제 시판 제품 조사 결과, 열량은 하루 권장치의 평균 60%에 그쳤고 나트륨 함량은 133%로 지나치게 짰습니다.

<전형주 / 장안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간편식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균형된 영양소와 함께 저염 저당의 레시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많은 제품들이 다양화 돼야합니다."

전문가들은 간편식의 과도한 의존은 영양 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다며 다른 음식에 곁들여 먹기를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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