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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행정부 '김정은 4차 방중' 파장 주시

세계

연합뉴스TV 미 행정부 '김정은 4차 방중' 파장 주시
  • 송고시간 2019-01-08 23:06:25
미 행정부 '김정은 4차 방중' 파장 주시

[앵커]

미국 행정부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촉각을 세우며 파장을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북미 2차 정상회담의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진 방중이라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 정부 역시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주목하고 있을 텐데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네번째 중국 방문에 백악관 등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트윗을 통해 수시로 견해를 밝히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아직 별다른 의견을 표시하지 않았고 있는데요.

미 국무부는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TV의 질의에 "중국 정부에 문의하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차적으로 북한과 중국의 외교적 사안인데다 북미 2차 정상회담 등 북미 간 비핵화 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미국 언론들이나 대북 전문가들의 반응도 궁금한데 어떤 해석들을 내놓고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방중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예고하는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을 압박함으로써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포석을 깔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또 다른 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진핑 주석의 조언을 구하거나 북·중 간 동맹을 과시하겠다는 신호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CNN은 "김 위원장과 시 주석 간 회담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핵심 의제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생일에 중국을 방문한 점을 주목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자신의 트윗에 "김정은의 자신감은 중국을 신뢰할 만한 자원으로 기대하는 데서 비롯된다"며 "베이징에서 자신의 생일 축하를 멋지게 세팅했다"고 적었습니다.

AP통신은 "중국은 북한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자 워싱턴의 압박에 대한 핵심적 완충장치"라며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전에 시 주석과 입장을 조율하길 희망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제 2차 정상회담을 거듭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표명할 지가 최대 관심사 인데 어떤 관측들이 나오는지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들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하며 "김 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혔고 지난 6일에는 "회담 장소를 머지않아 발표할 것"이라며 대화 의지를 표명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방중에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을 경우 2차 북미 정상회담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CNN방송은 백악관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선정하기 위해 태국 방콕과 베트남 하노이, 미국 하와이를 답사했다고 미국의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중국에 여러차례 불만을 표시했던 만큼, 북중간 밀착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특히 중국이 한반도 문제의 중요 당사자로 부상할 경우 비핵화 외교가 복잡하게 전개되며 북미대화의 진전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지난해말 무역 전쟁을 휴전하는 데 합의하면서 미중간 대북 공조도 복원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중국이 섣불리 북한의 배후에 서서 미국의 대북 압박 정책과 충돌을 빚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북미 대화가 복잡하게 꼬인 상황에서 중국이 오히려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는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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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