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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만에 전복"…구명조끼 없이 자다가 '쿵'

사회

연합뉴스TV "30초만에 전복"…구명조끼 없이 자다가 '쿵'
  • 송고시간 2019-01-11 21:01:55
"30초만에 전복"…구명조끼 없이 자다가 '쿵'

[뉴스리뷰]

[앵커]

생존자들은 '쿵'하는 굉음과 충격으로 배가 손쓸 겨를도 없이 뒤집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승선원 상당수는 사고 직전 구명조끼를 입지 않는 등 안전 규칙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무적호는 전남 여수 극동항으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승선원 대부분은 선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김 씨 / 생존자> "출발해서 30분 지났나, 쾅 소리와 함께 난리가 났죠. 30초, 1분 이내에 넘어가 버렸습니다. (소리가 컸어요?) 컸죠. 사람이 날아갈 정도였으니까."

무적호는 구명조끼 착용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승선원 대부분은 낚시를 끝내고 선내에서 구명조끼를 벗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사망자들도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발견됐습니다.

<무적호 사무장> "(구명조끼를) 착용하겠습니까. 잠잤는데. 내가 나와서 '다 구명조끼 입으세요'하는 순간에 넘어가 버렸어요."

생존자 9명 중 7명은 구조에 나선 어선과 해경에 의해 구조됐고 다른 2명은 에어포켓 안에서 3시간 가까이 버텼습니다.

<김 씨 / 생존자> "저는 나오다가 다시 들어가서 에어포켓에서 살아나왔죠. 처음에 들어갈 때는 세분이었는데 한 분은 안타깝게 바로 사고 나고…"

생존자 가족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생존자 가족> "그랬죠. 사고 났다고 해서. 아들이 타고 있는데 당연히 철렁 내려앉죠. 머리끝이 하늘로 솟은 것처럼 벌벌 떨리고."

무적호 선주 측은 조업 구역을 벗어나 낚시를 하지 않았고 맞바람을 피해 돌아오던 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경은 유가족과 상의해 장례 절차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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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