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유례없는 전직 대법원장의 검찰 소환에 법원 내부에서는 침통함이 짙게 깔려있습니다.
김명수 대법원장과 조재연 신임 법원행정처장 모두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된 지 20분이 지난 오전 9시 50분 김명수 대법원장이 늦은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의 입장 발표에 대한 반대 시위로 대법원 정문이 봉쇄된 탓입니다.
굳은 표정의 김 대법원장은 전직 대법원장의 검찰 출석에 말을 아꼈습니다.
<김명수 / 대법원장> "일단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그 이외 더 다른 말씀을 드리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안철상 전 법원행정처장이 1년 만에 사임하며 새로 부임한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역시 취임식 자리부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조재연 / 법원행정처장> "사법부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사법부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머리 숙여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 신임 처장은 내부 구성원들을 향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조재연 / 법원행정처장> "우리 스스로가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국민들로부터 더욱 더 외면받고…"
법관들은 TV 생중계를 통해 양 전 대법원장의 입장 발표와 검찰 출석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고위 법관은 "이유야 어떻든 참담하다"며 법원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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