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3 10: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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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피해가겠지…’ 안일함이 부른 낚시어선 전복사고

[앵커]

통영 인근 해상에서 충돌한 낚시어선 무적호와 LPG 화물선은 사고 전 상대의 위치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대가 피해가겠지’하는 양측의 안일함이 사고로 이어졌다는 게 해경의 중간수사 결과인데요.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11일 통영에서 발생한 3,000톤급 LPG 화물선과 무적호의 충격 사고로 3명이 숨졌습니다.

또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쪽에선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한창입니다.

무적호를 충돌한 LPG 화물선은 통영 해상에 떠 있는 상태고, 해경은 관련자를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11일 밤 필리핀 1항사 44살 A씨와 조타수, 기관사 등 3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중 A씨는 사고 당시 화물선에서 당직을 섰습니다.

밤샘 조사 결과 화물선은 3마일 떨어진 지점부터 이미 무적호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무적호도 알고 있었습니다.

생존한 무적호의 사무장은 화물선을 눈으로 확인했지만, 속도만 다소 늦추었을 뿐 충돌 방지를 위해 항로를 따로 바꾸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수옥 / 통영해양경찰서 수사과장> “그래서 양방과실입니다. 상대 서로 간에 피해갈 것이라고 믿고 계속 진행하는 부분입니다.”

화물선은 무적호가 가까이 접근하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배를 돌렸지만,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김수옥 / 통영해양경찰서 수사과장> “상대편 공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대각선 배침투는 피해가야함에도 상호 안일한 생각으로 (상대가) 피해갈 것이라고 믿고…”

전복된 무적호는 13일 오후쯤 여수 오동도 해상으로 예인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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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Category: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