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은행들의 직원들이 기분 좋은 연초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성과급 때문인데요.
적게는 200%에서 많게는 300% 수준인데, 고액 성과급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파업했던 국민은행의 임단협 쟁점 중 하나는 성과급이었습니다.
당초 노사 양측이 제시한 수준은 달랐지만, 사측은 결국 노측의 300% 성과급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이 정도 성과급은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 신한은행은 300%, 농협은행은 200%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시중은행들의 평균연봉이 8,000만원 후반대에서 9,000만원 초반대에 이르는 만큼 성과급 수준은 1,000만원을 안팎일 것으로 보입니다.
적절한 성과 보상이라면 문제가 안되지만 그 규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경기 부진 속에서도 예금과 대출 이자의 차이 등을 이용해 비교적 손쉽게 이익을 냈기 때문입니다.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대표> "은행 수입의 대부분이 소비자들의 예대마진과 수수료로 벌충하고 있는데, 이것을 고액 연봉자들의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은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못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시중은행들의 순이익은 7조5,000억원이 넘습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난 셈입니다.
은행들이 이익의 일부를 성과급과 배당으로 돌리는 성향이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방희 / 생활경제연구소장> "성과급 배분과 관련해서 상당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소수정예 위주로 가면서 성과급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선진국 은행처럼 갈 수밖에 없는 면은 있습니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등 나머지 시중은행들의 성과급 규모가 오는 3월 이후 결정되는 만큼,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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