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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의 명암…노점상 장사 접고 화장품숍 '불티'

사회

연합뉴스TV 미세먼지의 명암…노점상 장사 접고 화장품숍 '불티'
  • 송고시간 2019-01-15 22:06:41
미세먼지의 명암…노점상 장사 접고 화장품숍 '불티'

[앵커]

오늘(15일)도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가리켰죠.

나흘째 희뿌연 하늘이 이어지다보니 시민들의 소비 패턴도 바뀌었습니다.

길거리에서 먹거리를 파는 노점상들은 아예 장사를 접은 반면, 화장품이나 마스크 파는 곳들은 호황을 만났다고 합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닭강정을 비롯해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한 서울의 한 거리.

노점들로 거리가 가득차있던 1년 전과 달리 텅 비었습니다.

간간히 액세서리, 의류 판매 노점들만 보일 뿐 먹거리를 파는 노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노점상인>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니까 유동인구도 없고 먹거리 장사하시는 분들이 아무도 안 나오시니까 장사가 너무 안 되는 거죠."

수도권에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지고 연일 도시 전체가 희뿌연 먼지에 휩싸이자 노점상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평소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고시생들이 많이 몰리는 컵밥 거리 입니다.

많은 노점들이 문을 닫아서 거리는 한산합니다.

반대로 화장품 로드샵이나 편의점 매출은 크게 늘었습니다.

마스크는 물론, 세안용품부터 코 세정제까지 다양한 제품을 찾는 시민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한유진 / 경남 김해시> "화장한 얼굴에 먼지가 너무 많이 묻어서 너무 뻑뻑해서 세안을 할 때도 더 신경을 쓰고 클렌징 오일 이런 것으로 더 신경써서…"

가전제품 매장에서는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대응 제품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의 2배로 뛰었습니다.

이런 제품을 빌려 쓰는 렌탈도 계약이 35%나 늘었습니다.

전국 하늘을 점령해버린 미세먼지는 지금 시민들의 소비 패턴을 바꾸면서 상인들의 명암까지 갈라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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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