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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고위급 회담 임박…무르익는 '2차 정상회담'

세계

연합뉴스TV 북미 고위급 회담 임박…무르익는 '2차 정상회담'
  • 송고시간 2019-01-16 07:20:20
북미 고위급 회담 임박…무르익는 '2차 정상회담'

[앵커]

미국과 북한이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미 고위급 회담도 임박해 보입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말 북한에 친서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는 데 2차 북미정상회담이 무르익는 모습인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된 내용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에서 "훌륭한 친서를 받았다"며 김 위원장의 친서를 꺼내 보인 뒤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두번째 회담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주로 친서를 받던 입장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친서를 보냈고 그것도 인편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강하게 표시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북미 두 정상이 2차 회담에 속도를 내면서 고위급 회담 등 당국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 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중동 순방을 앞당겨 조기 귀국하면서 이르면 이번주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다음주 22일부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인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이번주 금요일인 오는 18일 전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 데요.

앞서 CNN방송은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르면 이번주 워싱턴을 방문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미간 고위급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11월초 북한의 연기 통보로 뉴욕회동이 무산된 이후 2개월여 만입니다.

[앵커]

고위급 회담이 이뤄진다면 북미 간 어떤 논의가 이뤄질 지도 큰 관심사 인데요.

[기자]

네. 고위급 회담의 1차 목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간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최종 조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정상이 새해 들어 친서 등을 통해 대화 의지를 거듭 확인한 만큼 사실상 시기와 장소 등 회담 일정을확정하는 절차만 남았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도 지난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2차 정상회담과 관련해 "세부사항을 도출하고 있다"며회담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현재 2차 북미정상회담은 2월말에서 3월초 동남아시아 한 국가에서 열릴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접근성과 상징성 등을 감안할 때 베트남으로 무게 추가 크게 기울었다는 관측입니다.

회담 시기는 실무협의에 따라 2월 중순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앵커]

비핵화 조치가 먼저냐, 제재완화가 먼저냐.

핵심 쟁점을 놓고 북미가 그동안 접점을 찾지 못해왔는 데 정상회담의 의제도 다뤄질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김영철 부위원장이 미국을 다시 찾는다면 북미가 비핵화와 상응조치 논의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을 봤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데요.

최종 담판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몫으로 넘어가겠지만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그동안 북미는 핵시설ㆍ핵무기 신고 등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구체적 조치와 경제 제재 해제를 중심으로 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상응조치를 놓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왔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폐기하면 미국이 제제완화 등상응 조치를 해주는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미국 국민의 안전이 목표"라고 언급해 북한의'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낮은 단계의 합의 가능성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셧다운 사태'와 '러시아 스캔들' 의혹 등 국내 문제에 발목이잡히면서 국면 전환을 위해 북미 대화를 서두르고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아울러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을 찾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하고 친서 등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6월 1차 방미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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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