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비닐봉투 안쓰는 전통시장…"시장도 비닐 규제 필요"

경제

연합뉴스TV 비닐봉투 안쓰는 전통시장…"시장도 비닐 규제 필요"
  • 송고시간 2019-01-16 07:52:24
비닐봉투 안쓰는 전통시장…"시장도 비닐 규제 필요"

[앵커]

정부가 올해부터 대형마트 같은 곳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문제는 대형마트만 못쓰게 한다고 비닐 공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당장 전통시장은 규제를 전혀 받지 않고 있는데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여기서 30년째 반찬가게를 운영 중인 이복수 씨는 찾아온 손님마다 담아갈 용기나 봉투를 가져왔는지 묻습니다.

없으면 재활용 종이봉투나 친환경 가방에 담아 건넵니다.

<이복수 / 망원시장 반찬가게 상인> "유통시장인데 우리도 해야지. 같이 해야죠. 우리는 안하고 마트만 하면 형평성에 안맞잖아요."

용기나 봉투를 가져온 손님에게는 100원이 그려진 쿠폰을 선물하는데 근처 카페로 가져가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임승희 / 망원시장 카페 상인> "애들한테 정말 더 좋은, 미약하나마 좋은 환경을 주는 것에 대해서 참여하고 싶고…"

정부가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한 곳은 대형마트와 면적 165㎡ 이상 점포들.

전통시장은 규제 대상이 아니지만 상인들이 스스로 발벗고 나선 것입니다.

물론 손님들에게 일일이 환경보호에 동참해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조태섭 / 망원시장 의류가게 상인> "비닐을 제공하는데 돈을 달라고 하면 기분나쁘다고 물건 안사는 분도 많고 아직까지 화내시는 분들이 많아요."

일회용 비닐봉투 금지를 전통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미화 /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 "제도 속으로 들어간다면 대부분 따라가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비닐봉지 사용량은 414장.

조금 불편하지만 친환경 문화가 자리잡으려면 이 시장 같은 자발적 참여와 함께 규제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