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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손글씨ㆍ최초 사전…한글 발자취 볼까

문화·연예

연합뉴스TV 공주의 손글씨ㆍ최초 사전…한글 발자취 볼까
  • 송고시간 2019-01-16 20:32:27
공주의 손글씨ㆍ최초 사전…한글 발자취 볼까

[앵커]

조선의 마지막 공주, 덕온공주가 쓴 한글 작품이 국내에 환수됐습니다.

최초의 한글 사전을 소재로 한 영화와 전시도 있는데요.

잊고 사는 우리말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자경전을 지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단아하고 품격있는 궁서체의 주인공은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 공주.

어머니 순원왕후를 닮아 책과 글쓰기를 좋아했던 덕온공주는 조선의 숨겨진 명필이었습니다.

<이종덕 / 조선 한글편지 연구가> "공주의 친필 자료로 알려진 것은 아주 희귀한 자료로 매우 중요하고 공주가 출가한 뒤 어떤 문자 생활을 했는지…"

국립한글박물관이 미국의 후손으로부터 매입해 국내 환수한 한글자료 68점이 올 봄 특별전으로 공개됩니다.

'자경전기'를 비롯해 덕온공주가 왕실 덕목을 쓴 '규훈', 명성왕후와 순원왕후가 쓴 편지 등 희귀한 자료들입니다.

일제의 감시를 피해 우리말을 지키려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말모이'.

영화 속 최초의 한글 사전 원본을 실제 볼 수 있는 전시도 열렸습니다.

일제에 빼앗겼다 가까스로 되찾은 조선말 큰 사전 원고와 최초의 상업사전으로 널리 쓰인 표준 국어사전 등 사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김지은 / 국립한글박물관 학예사> "사전 편찬이 독립운동의 일환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말 하나 하나를 모았고 각 지역의 말들을 모아서 사전을 만들었습니다."

왕가의 한글 작품과 최초의 사전까지.

한글 유산과 만나다 보면 우리 말과 글은 거저 얻은게 아니라는 잔잔한 울림이 전해집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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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