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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17일 워싱턴 직행"…2차 정상회담 최종조율

세계

연합뉴스TV "김영철, 17일 워싱턴 직행"…2차 정상회담 최종조율
  • 송고시간 2019-01-16 23:03:42
"김영철, 17일 워싱턴 직행"…2차 정상회담 최종조율

[앵커]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내일(17일) 워싱턴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최종 조율하기 위해서인데요.

미국 정부의 반응과 입장도 궁금합니다.

워싱턴 현지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김영철 부위원장이 17일 오후 미국 워싱턴행 비행기를 최종 예약한 것으로 확인이 됐는 데, 먼저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미국 정부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과 관련한 국내외 언론 보도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삼가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북미간 고위급 협상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발표할 회담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데요.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성사 직전에 북한의 연기 통보로 무산된 전례가 있어 이를 감안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회담 장소가 워싱턴DC인 만큼 김영철 부위원장이 비행기에 최종 몸을 실은 이후 회담 일정을 공개해도 크게 늦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CNN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이 17일 워싱턴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뒤 이튿날인 18일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북미 대화가 숨가쁘게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긴 침묵을 지키고 있는 모습 인데요.

어떤 해석들이 나오는 지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트윗은 물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수시로 밝혀왔는 데요.

지난 6일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10일째 북한과 관련해서는 긴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7일 김정은 위원장의 4차 방중 이후부터여서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 데요.

일단 연방정부의 셧다운, 부분폐쇄 사태가 오늘로 26일째로 접어드는 등 국내 현안 대응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북미 고위급 회담이 막판에 불발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수 없는 데다 성사되더라도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실질적 진전이 없을 경우 이 역시 정치적 부담될 수도 있습니다.

CNN은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면담할지는 확실치 않다"며 "고위급 회담 결과에 따라 만날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침묵이 북미 대화에 대한 이상기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북미 고위급 회담이 예상대로 오는 18일쯤 열린다면 어떤 논의가 이뤄질 지도 관심인데요?

[기자]

네, 이번 고위급 회담의 1차 목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간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최종 조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정상이 새해 들어 친서 등을 통해 대화 의지를 거듭 확인한 만큼 사실상 시기와 장소 등 회담 일정을확정하는 절차만 남았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도 지난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2차 정상회담과 관련해 "세부사항을 도출하고 있다"며회담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현재 2차 북미정상회담은 2월말에서 3월초 동남아시아 한 국가에서 열릴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접근성과 상징성 등을 감안할 때 베트남으로 무게 추가 크게 기울었다는 관측입니다.

회담 시기는 실무협의에 따라 2월 중순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앵커]

비핵화 조치와 제재완화 등 핵심 쟁점을 놓고 그동안 북미 대화가 교착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는 데,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김영철 부위원장이 미국을 다시 찾는다면 북미가 비핵화와 상응조치 논의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을 봤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데요.

특히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이 과감한 결단을 전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동안 북미는 핵시설.핵무기 신고 등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구체적 조치와 경제 제재 해제를 중심으로 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상응조치를 놓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왔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폐기하면 미국이 제제완화 등상응 조치를 해주는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미국 국민의 안전이 목표"라고 언급해, 북한과'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낮은 단계의 합의 가능성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다만 그동안 북미 대화가 정상간 합의를 본뒤 실무 협상으로 이어지는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되온 만큼 이번 고위급 회담은 회담의 시기와 장소만 최종 조율하는 데 한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앞서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해 6월 1차 방미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좌초 위기에 있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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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