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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 가해자 65% '아는 사람'…완전삭제 어려워

사회

연합뉴스TV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 65% '아는 사람'…완전삭제 어려워
  • 송고시간 2019-01-17 21:32:04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 65% '아는 사람'…완전삭제 어려워

[뉴스리뷰]

[앵커]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의 65%가 '아는 사람'으로 조사됐습니다.

불법촬영된 영상물은 최대 2,900여회 불법 유포되기도 한다는데요.

이를 완전 삭제할 방법은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개월 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문을 두드린 피해자는 모두 2,379명.

20~30대 피해자가 가장 많았는데 대부분 여성이지만 남성도 271명이나 지원센터를 찾았습니다.

특히 불법촬영의 65.2%는 지인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또 불법 촬영의 75.5%는 유포 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유형별 피해를 중복으로 겪었습니다.

지원센터는 그간 피해사례 3만3,921건을 지원했는데 이중 영상물 삭제가 2만8,879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불법 촬영물은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지만 삭제는 유포 속도를 따라잡지 못합니다.

지원센터 직원이 인터넷 검색으로 영상을 모두 찾은 뒤 해당 웹사이트 관리자에게 삭제를 요청하는 방식.

확인된 영상을 삭제해도 사건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피해자당 많게는 2,975건까지 유포되는 등 불법 촬영물의 완전 삭제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지원센터와 공조해 삭제 업무를 하고 있는 방송통신심의위는 최근 불법 영상물의 특징을 잡아내 재유포되는 영상을 삭제할 수 있는 일명 '영상 DNA' DB기술을 시험가동 중입니다.

<김영선 / 방심위 디지털성범죄 대응팀장> "동일한 영상이 유통이 될때 이것이 디지털 성범죄라고 해서 필터링 되서 더 이상 유통되지 않도록 업로드 되거나 다운로드되지 않도록 접속했을때 보여지지 않도록…"

하지만 영상 DNA 기술 구축과 인력 충원을 위해 책정했던 예산 26억4,000만원이 전액 삭감되면서 디지털성범죄 총력대응 방침이 무색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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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