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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트럼프, 김영철 90분 면담…"회담 생산적"

정치

연합뉴스TV [뉴스초점] 트럼프, 김영철 90분 면담…"회담 생산적"
  • 송고시간 2019-01-19 06:06:04
[뉴스초점] 트럼프, 김영철 90분 면담…"회담 생산적"

<출연 : 연합뉴스TV 정치부 홍정원 기자>

[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 열릴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면담까지 모두 끝이 났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정치부 홍정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결국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가 어느 정도 구체화됐네요.

2월 말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치고 김 부위원장이 숙소로 돌아가자마자 백악관은 "2월 말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같이 밝혔는데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을 고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는데요.

아직 정확한 날짜까지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2월 말이라는 시한이 정해진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 무려 90분간이나 면담을 했죠?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기자]

네. 아무래도 초점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맞춰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샌더스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 90분간 비핵화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는데요.

이번 회담 자체가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의제와 장소, 날짜, 이런 것들을 논의하는 자리니까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면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큰 틀에서 어느 정도 합의를 봤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도 성사될 수 있었을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의제, 그중에서도 비핵화 의제일 것입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줄곧 비핵화와 제재완화 이 두 가지를 놓고 북미가 평행선을 달려오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북한도 비핵화 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카드를 들고 왔을 것이고 미국도 상응 조치로 어떤 인센티브를 제시했을 것으로 보이고요.

각자 제시한 카드에 어느 정도 만족을 했기 때문에 두 번째 단계인 트럼프 대통령 예방이 이뤄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백악관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그러니까 FFVD의 지속적인 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미 국무부도 회담 직후 "싱가포르 회담에서 한 약속을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전해진 소식 있나요?

[기자]

아직 그와 관련한 정확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부터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가지고 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것이라는 예상은 많았습니다.

지난해 첫 북미 정상회담 직전에도 그랬듯이 김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이거든요.

당연히 김 위원장의 친서를 가져가서 최고지도자의 뜻을 전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지난해 김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친서 외교를 펼쳤고 성과를 보지 않았습니까.

친서를 보낼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항상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대내외에 말하고 만족하고 그랬기 때문에 이번에도 2차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카드로 친서 외교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런 관측이 많습니다.

[앵커]

친서를 건넨다면 그 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요?

[기자]

외교 관례상 친서의 내용은 다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아마 트럼프 대통령도 모두 공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거듭 말했듯이 톱-다운 방식으로 만나서 양국의 문제를 해결하자, 즉 2차 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 들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비핵화를 위해 어떤 조치를 하겠다, 이런 구체적인 제안이 담겨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에 상응하는 조치, 예컨대 제재완화에 대한 요구나 이런 것들에 대한 언급이 있을 수도 있고요.

또 회담 날짜나 장소와 관련해서도 선호를 표현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정상회담이 언제, 어디서 열릴지는 언제쯤 윤곽이 드러날까요?

[기자]

아쉽게도 오늘 중에 2차 정상회담 장소가 발표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차 정상회담 장소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다만 김 위원장이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는 전용기 참매 1호를 타고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동남아시아 지역이 최종 낙점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현재로선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 그리고 태국 방콕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베트남은 미국과의 전쟁을 치른 뒤 관계 개선에 성공했고 또 경제발전도 이뤄낸 전력이 있어 상징성 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노이는 양국 대사관이 있어 준비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다낭은 바다를 끼고 있어 경호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워싱턴에 회담이 진행된 가운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실무협상이 열리고 있다고요?

투트랙 협상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북미 실무진들이 지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상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스웨덴 현지 언론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실무협상에 나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는데요.

비건 대표는 지금 워싱턴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수행하면서 북미 고위급 회담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보도대로라면 회담이 모두 끝나는 주말쯤 스웨덴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웨덴에서는 남북미 3자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미 스웨덴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대표는 고위급 회담에 앞서 두 차례 이 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후 조속히 만나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조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최 부상과의 만남에 앞서 비건 대표가 우리측과 의견을 사전 조율할 수도 있고 또 북한과의 협상 내용을 실시간으로 우리와 공유하면서 대응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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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