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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강도ㆍ개 잔혹폭행"…공포 조장 '가짜뉴스' 활개

사회

연합뉴스TV "비누 강도ㆍ개 잔혹폭행"…공포 조장 '가짜뉴스' 활개
  • 송고시간 2019-01-19 09:40:54
"비누 강도ㆍ개 잔혹폭행"…공포 조장 '가짜뉴스' 활개

[앵커]

비누를 이용한 신종 범죄가 생기고, 둔기로 개를 잔혹하게 폭행한다는 소식 들어보셨나요.

이른바 가짜뉴스입니다.

이런 가짜뉴스가 여론마저 휘젓고 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까지 서울의 한 아파트에 붙어 있던 안내문입니다.

비누 냄새를 맡게 한 뒤, 정신을 잃으면 강도로 돌변한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는 가짜뉴스였습니다.

아파트 관리소 측이 주민 안전을 위해 선의로 붙인 안내문이지만, 결국은 SNS상에 떠도는 거짓정보에 당하고 만 겁니다.

<아파트 관리소 관계자> "입주민이 어디서 보고 저희한테 보내주셨어요. 사진을. 그래서 예방 차원에서 저희도 보고 붙인 거에요."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개농장에서 개를 망치로 내리쳤다'는 목격담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개 도살을 멈춰달라'는 주장에 게시 한 달도 안 돼 20만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지난해 SNS에 "울산대에서 바늘 박힌 고양이 간식을 발견했다"는 글도 있었습니다.

모두 가짜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가짜뉴스가 생산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택광 /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사회적 인정과 관련된 문제이고요. 그런 증상들은 개인의 쾌감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측면에서 사회 자체의 건강성과 관련이 있다고…"

또 정부와 기성 언론에 대한 불신이 커질수록 유언비어가 힘을 얻는다며, 이를 없애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진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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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