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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제로페이…소상공인도, 시민도 '냉대'

경제

연합뉴스TV 갈길 먼 제로페이…소상공인도, 시민도 '냉대'
  • 송고시간 2019-01-20 10:58:20
갈길 먼 제로페이…소상공인도, 시민도 '냉대'

[앵커]

정부와 서울시가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만든 결제 플랫폼 '제로페이'가 시범 서비스 한 달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못해 싸늘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모르는 시민도 많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계산대 카드리더기 옆에 제로페이 QR 코드 판이 아무렇게나 꽂혀 있습니다.

도입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QR코드를 계산대 앞에 놔둔 점포는 많지 않습니다.

놔둬도 사용하려는 시민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우현 / 축산소매점 직원> "(QR코드를 놔둔지) 지금 3, 4주된 것 같은데 지금까지 제로페이로 결제하겠다고 하신 분은 한 분도 안 계셨어요."

현재 가입신청을 한 업체들은 5만여곳으로 시작 당시의 2배 정도에 달합니다.

하지만 가입만 해놓고 사용을 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오히려 사용법이 복잡해 장사에 방해된다며 사용을 꺼리는 곳도 있습니다.

<박미자 / 한과 전문점 운영> "내가 핸드폰으로 확인을 해야 소비자가 (결제를) 했는지 안 했는지를 아는데 손님 많을 때 다들 세워놓고 돌아서서 확인을 할 수 없잖아요."

혼란이 있기는 이용자들도 마찬가지.

TV, 대중교통, 옥외광고 등 홍보가 진행되고 있지만 소득공제 등 이점에 대한 홍보가 주를 이루다 보니 제대로 된 사용법을 아는 시민은 적습니다.

<김영현 / 서울 중랑구> "버스에서 한 번 봤고…사용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고, 어떤 앱을 써야 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사용률 저조에 대형 카드사들도 간편결제 경쟁에 가세한 상황.

서울시는 문제점을 개선해 오는 3월 정식으로 제로페이 서비스를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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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