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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신성모독? 폭력시위 부른 '맥지저스'

세계

연합뉴스TV 예술? 신성모독? 폭력시위 부른 '맥지저스'
  • 송고시간 2019-01-20 14:06:52
예술? 신성모독? 폭력시위 부른 '맥지저스'

[앵커]

이스라엘의 박물관에 전시된 조각품이 기독교인들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폭력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무슨 이유일까요?

김효섭 PD가 전합니다.

[리포터]

전세계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의 캐릭터, 로널드 맥도날드가 십자가에 못 박혀 있습니다.

마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을 앞둔 예수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핀란드 예술가가 제작한 '맥지저스'라는 작품이 이스라엘의 한 박물관에 전시된 뒤 후폭풍이 거셉니다.

이스라엘의 기독교인들은 신성모독이라며 공분했습니다.

<니콜라 아브도 / 시위참가자> "예수상은 제가 영혼을 구하기 위해 무릎을 꿇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맥지저스는 과연 무엇을 기대하게 만듭니까? 저는 그것에 큰 모욕감을 느꼈습니다."

시위대는 박물관 벽면에 낙서를 하고 유리창을 파손했습니다.

급기야 화염병과 돌을 던지는 폭력 시위로 이어지며 경찰과 시위대간 무력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작품철거를 요구하는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와디 아부 나사르 / 교회 관계자> "각자 표현과 비판의 자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가 사회마다 다른 방식으로 해석된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박물관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해당 전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니심 탈 / 박물관 관계자> "작가는 우리가 맥도날드를 비롯한 자본주의를 추종하는 노예라는 점을 십자가를 통해 전합니다. 누군가에게 불쾌감을 줄 목적이 아닙니다."

종교적 이유와 표현의 자유가 맞서면서 맥지저스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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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