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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ㆍ미, 2차 정상회담 위한 첫 실무협상 종료…"건설적"

세계

연합뉴스TV 북ㆍ미, 2차 정상회담 위한 첫 실무협상 종료…"건설적"
  • 송고시간 2019-01-22 09:03:13
북ㆍ미, 2차 정상회담 위한 첫 실무협상 종료…"건설적"

[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첫 실무협상이 마무리됐습니다.

'합숙 담판'이라는 이례적인 형식으로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져 '건설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스톡홀름에서 김병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밑도는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의 외딴 휴양시설입니다.

소총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경비를 서는 철문이 열리면서 차량이 잇따라 나옵니다.

이곳에서 2박3일간 함께 먹고 자면서 합숙 담판을 벌인 남북한과 미국의 대표단입니다.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2차 북미정상회담 첫 실무협상을 위해 처음으로 대좌했습니다.

두 사람은 40시간 동안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셀프감금'상태로 협상에만 몰두했습니다.

특히 두사람은 1차 정상회담 이후 평행선을 달려온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해 집중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협상에는 이례적으로 한국 대표단도 참석했습니다.

그 결과 북미와 남북간 양자 협의는 물론 남북미 3자 회동 등 다양한 형식으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북한과 미국이 부딪힐 때마다 한국이 막힌 대화를 뚫는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숙담판이란 이름에 걸맞게 대표들은 잠잘 때만 빼고는 대부분 시간을 함께하며 밀도 있는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외교소식통은 "남북미 대표가 3일간 삼시 세끼를 같이 하며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비건 대표나 최 부상은 회담성과를 묻는 질문에 굳게 입을 닫았지만 표정은 밝아 보여 만족스러운 협상이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번 협상의 멍석을 깔아준 스웨덴 외교부는 "건설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했고, 스웨덴 외교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좋은 준비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톡홀름에서 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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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