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트럼프 탓에 막장 가는 방위비협상…미군철수까지 들먹

정치

연합뉴스TV 트럼프 탓에 막장 가는 방위비협상…미군철수까지 들먹
  • 송고시간 2019-01-22 20:19:13
트럼프 탓에 막장 가는 방위비협상…미군철수까지 들먹

[앵커]

한미가 해를 넘겨서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한 요구 탓인데,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연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총 10차례 실무진이 마주앉았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한미 방위비 협상.

장관급 이상의 최고위 채널을 통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선 미국의 압박이 노골적입니다.

주한 미국대사가 청와대를 찾아 우리측 분담금 증액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위비 협상을 이끌어 온 강경화 외교장관은 국회를 찾아 답답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자세한 액수는 밝혀드리기 어렵구요. 이견이 크다는 점은 말씀드리고…"

여당은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미국 최상층부에서 지난해 방위비 분담금인 9602억의 1.5배에 달하는 1조4천억 이상의 증액을 요구하는 상황이라 합니다. 한 나라의 일방적인 요구로 동맹국의 신뢰를 훼손하고, 갈등이 유발돼선 안돼…"

이 와중에 방위비 협상이 2차 북미정상회담과 맞물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 비핵화의 상응조치로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 카드를 꺼내면서 한국을 우회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주한미군 철수는 북한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카드일 수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해 왔던 만큼, 2차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상응조치'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미중 무역전쟁에서 보듯 돈이 걸린 문제에선 절대 물러섬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도한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방위비 문제도 북미 비핵화 협상처럼 한미 정상간 담판으로 풀어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