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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 미세먼지 첫 협의부터 신경전…공동 입장문 낼까

정치

연합뉴스TV 한ㆍ중 미세먼지 첫 협의부터 신경전…공동 입장문 낼까
  • 송고시간 2019-01-22 20:24:14
한ㆍ중 미세먼지 첫 협의부터 신경전…공동 입장문 낼까

[앵커]

우리나라와 중국 정부가 미세먼지 등 양국의 핵심 환경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양국은 오는 24일까지 회의를 이어간 뒤 결과를 발표하는데, 공동 입장문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성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과 중국 정부는 서울에서 한·중 환경협력 국장회의를 시작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비롯한 양국의 핵심 환경 현안과 협력 사업 등을 논의했습니다.

중국 측 대표인 궈징 중국 생태환경부 국제합작사 사장은 "서울의 공기 냄새가 신선하고 좋았다"며 뼈있는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황석태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고맙다" 면서도 "한국은 미세먼지 경보의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며 지금 수준에 만족할 수 없음을 내비치는 등 첫 만남에서 은근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한중 환경협력 국장회의를 시작으로 23일부터 이틀간 제23차 한·중 환경협력 공동위원회가 이어집니다.

회의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환경부는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국외 영향을 연평균 30~50%, 고농도 시 60~80%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국외 영향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류빙장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국 국장은 월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를 겨냥해 "다른 사람을 탓하기만 하다가는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고위 관계자는 "북반구에서 편서풍이 불고 한국이 중국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은 상식"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확실히 문제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둘러싸고 한중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24일 회의 결과 발표에서 양국이 공동 입장문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seonghye.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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