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낙연 국무총리가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작심발언을 내놓았습니다.
의혹이 갈수록 확산하자 여권이 손 의원과 선긋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작심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고발도 접수돼 있으므로 잘못이 확인되면 법대로 대처할 것입니다.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일이 없도록 투기는 차단할 것입니다."
이 총리의 언급은 그동안 여권의 행보와 확연히 결이 달랐습니다.
민주당은 투기가 아니라는 손 의원 입장을 수용해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청와대도 당에서 판단할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다 손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지만, 탈당 회견에는 여당 원내대표가 이례적으로 동석해 손 의원에 힘을 실었습니다.
따라서 이 총리의 작심발언은 여권이 선긋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손 의원 문제가 집권 3년차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겁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정부·여당이 국민 앞에 더 겸허해져야겠다는 다짐을 함께 했으면 합니다."
이 총리는 이어 목포 민심을 감안한 듯 목포의 도시재생사업과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 내에서도 손 의원을 향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금태섭 의원은 한 방송에서 "손 의원이 이익충돌 문제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이해관계가 있는 정책을 추진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손 의원은 "가짜뉴스를 그대로 인용한 것 같은데 심히 유감"이라며 금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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