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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상 이전 고려…시민들 "지금이 좋아요"

사회

연합뉴스TV 이순신 장군상 이전 고려…시민들 "지금이 좋아요"
  • 송고시간 2019-01-22 20:31:25
이순신 장군상 이전 고려…시민들 "지금이 좋아요"

[앵커]

서울시가 광화문 확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광장의 이순신, 세종대왕상 이전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현장에서 만나본 시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백길현 기자입니다.

[기자]

1968년 처음 광화문광장에 세워져 수호신처럼 서울을 지킨 이순신 장군상.

2009년 한글날을 맞아 건립된 세종 대왕상과 함께 광화문광장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서울시는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에 맞춰 두 동상의 이전을 검토 중입니다.

이순신 장군상은 현 정부서울청사 앞으로, 세종대왕상은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각각 옮겨 광장의 중심을 비운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가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듣고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시민들은 동상 이전에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김영광 / 남양주시> "여기에 있다는 것에 대해 두 분 다 민족의 영웅이시고 한데 상징적인 의미가 있으니까 옮기는건 좋지 않은거 같아요."

<이승윤 / 대구 중구> "기존에 있던 것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이전 했기때문에 다시 돌아가야 하는 정보상의 불편함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광화문광장에 설치돼있는 세월호 천막 14개도 광장 확장 공사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서울시는 천막을 없애고 추모공간을 만드는 대안을 놓고 유가족과 협의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넓어지는 광장 위를 비워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오히려 시위대가 광장을 점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서울시청이 허가한 광화문광장에서 시위만 208건.

서울시는 광장 확장과 함께 각종 시위가 난립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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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