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인권위원회가 스포츠 분야에서의 폭력과 성폭력 근절을 위한 특별조사단을 구성했습니다.
빙상과 유도 등 최근에 논란을 빚은 종목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스포츠 분야 폭력과 성폭력 사태에 대해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최영애 / 국가인권위원장> "스포츠분야 폭력·성폭력은 일회성, 우발적이라기보다는 구조화된 체계 내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 위원장은 메달이나 입상 등 성과 중심적 문화가 폭력에 대한 면죄부가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을 했던 이력까지 밝히며 '이번 만큼은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권위가 과거 스포츠인권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적이 있지만 10여 년 전과 상황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인권위는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며 산하에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을 신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조단은 인권위의 역대 체육계 조사 중 최대 규모인 50여개 종목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정부부처 공무원을 일부 파견받아 구성하지만 1년 동안 독립적으로 조사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빙상과 유도 등 최근 문제가 된 종목에서는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국가에서 운영하는 선수촌 등도 전부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인권위는 조사를 통해 문제가 심각하다면 향후 수사 의뢰도 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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