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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까지 베껴"…함량 미달 기초의회 연수보고서

사회

연합뉴스TV "쉼표까지 베껴"…함량 미달 기초의회 연수보고서
  • 송고시간 2019-01-22 21:15:14
"쉼표까지 베껴"…함량 미달 기초의회 연수보고서

[뉴스리뷰]

[앵커]

지난해 해외연수를 다녀온 경북 구미시의회의 연수보고서 일부가 타 지역의회의 해외연수 보고서와 쉼표까지 똑같이 작성돼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기초 의회는 외유성 연수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부실한 연수보고서 앞에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구미시의회의 해외연수보고서입니다.

일정 중 동경 소방청 안전방재관을 방문했고 주요 질의와 답변 내용이 보고서에 담겼습니다.

하지만 보고서에 기록된 주요 질문 3가지와 답변 내용은 전남 광양시의회 보고서와 똑같습니다.

쉼표까지 똑같아 아예 복사해서 가져다 붙인 수준입니다.

<구미시의회 관계자> "(방문기관) 홈페이지에 보면 똑같이 나와 있어 그렇게 인용을 안 해야 하는데 그대로 하다 보니까 그런 실수를…"

구미시의원 13명과 사무국 직원 등 22명은 지난해 11월, 4박 5일의 일정으로 일본 동경과 오사카 등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의원을 제외한 대부분 의원들의 연수 보고서는 사무국 직원들이 대신 작성했습니다.

<최현욱 / 구미YMCA 정책실장> "(해외연수) 전체 시스템이 너무 졸속적으로 이뤄지고 그러한 정확한 규정에 맞게 진행을 하지 못하는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예천군의회의 연수 보고서는 부실 그 자체입니다.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할 연수보고서는 구체적인 사례나 발전 방안 제시없이 여행감상문 수준의 표현들과 추상적인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채장수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그 지역의 특색을 가지고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모범사례를 보고 배우는 과정들이 진행돼야 하는데 출발점부터 고민이 없다는 것이죠."

해외 연수에서 벌인 잇단 추태 물의에 더해 부실한 연수보고서까지 기초의회를 향한 국민들의 눈길이 더 싸늘해지고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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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