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은 참 이상하죠.
이맘때면 손발이 꽁꽁 얼도록 추워야 하는데 크게 춥지도 않고 그렇다고 눈도 안 오고, 이거 왜 이러나 알아보니까요.
동장군이 내려오지 못하게 제트기류라고 하는 것이 떡하니 막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보통은 한 번씩 북극 한기가 내려와서 공기순환도 해 주고 눈도 내리고 해야 하는데 마치 댐처럼 제트기류가 강하게 버티고 있다 보니까 동장군이 우리나라로 들어오지 못하고 한반도 북쪽으로 이동하는 거죠.
제트기류라, 도대체 이 기류는 뭘까요?
용어만 보고 설명을 드리자면 물이나 가스 등 유체의 빠른 흐름을 의미하기도 하고요.
또 세계 제2차대전 때 일본을 폭격하기 위해 비행하던 비행단이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쉽게 설명을 하면 제트기류라는 것은 공기의 흐름, 그러니까 바다의 해류처럼 하늘 위에도 공기가 흐르는 겁니다.
따뜻한 공기와 차가운 공기가 서로 충돌할 때 섞이지 않으려는 반발력으로 생기는 긴 띠라고 보시면 되고요.
서쪽으로 부는 편서풍입니다.
최대 속도가 시간당 400km에 달한다고 하네요.
공교롭게도 이 기류는 비행기의 길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우리 보통 다른 나라로 이동할 때 왕복시간 좀 다르잖아요.
제트기류 때문입니다.
서에서 동쪽으로 비행을 하면 제트기류를 이용하기 때문에 비행시간이 짧아지지만 반대로 돌아올 때는 기류를 거스르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는 거죠.
제트기류라는 공기의 강이 존재하고 있었다니 하늘에서는 참 신기한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날씨트리였습니다.
(김지은 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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