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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강우 실시…구름 늘었지만 강수량 '0mm'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인공강우 실시…구름 늘었지만 강수량 '0mm'
  • 송고시간 2019-01-25 21:59:18
인공강우 실시…구름 늘었지만 강수량 '0mm'

[앵커]

일상을 넘어 잿빛 공포로 다가온 미세먼지. 정부가 미세먼지 해결책으로 인공강우 카드를 꺼내 들었었죠.

오늘(25일) 서해상에서는 예정대로 인공강우 실험이 실시됐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김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기상 관측선인 '기상 1호'가 물살을 가르며 항구를 출발합니다.

목적지는 군산 서쪽 해상.

중국발 미세먼지가 건너오는 길목입니다.

오전 8시 52분, 준비를 마친 기상 항공기도 김포공항에서 이륙합니다.

기수를 돌려 남쪽으로 내려와 기상 1호가 미리 분석해 둔 구름 속으로 들어갑니다.

오전 10시 13분, 높이 1.5km 상공.

항공기 양쪽 날개 끝에 달린 화학물질이 타들어 가기 시작합니다.

비를 뿌리는 씨앗이 될 요오드화 은 입니다.

화학물질은 구름 속에서 2발씩 5분 간격으로 총 24발이 살포됐습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인공강우 실험이 예정대로 서해상에서 실시됐습니다.

일단 실험 이후 구름이 발달하는 모습이 육안으로 보였고 이동형 관측 차량에서도 안개비가 관측됐습니다.

하지만 기상 선박과 정규 관측소에선 강수량이 전혀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야 저감여부를 더 확실히 파악할 수 있는데 서해상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으로 양호했던 것도 실험에는 악조건이었습니다.

기상청은 월요일 인공강우 실험의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번 실험으로 미세먼지 차단 효과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아직 국제적으로도 인공강우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먼지를 해소하려면 최소 10mm 이상의 비가 필요한데 이번 실험에서도 나타났 듯 인공비는 양이 너무 적기 때문입니다.

환경부는 기술이 축적된다면 언젠간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미세먼지의 해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봐달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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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