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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 주주권 행사?…국민연금 '삐걱'

경제

연합뉴스TV 대한항공에 주주권 행사?…국민연금 '삐걱'
  • 송고시간 2019-01-26 11:17:16
대한항공에 주주권 행사?…국민연금 '삐걱'

[앵커]

국민연금 자문기구가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반대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종 결정은 다음 주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내리는데, 어떤 결론이 나오든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 대통령> "대기업 대주주의 중대한 탈법과 위법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를 적극 행사해 국민이 맡긴 주주의 소임을 충실하게 이행하겠습니다."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 등 일탈행위로 기업 가치가 떨어져 2대 주주인 국민연금에 손해를 입혔다며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의 첫 타깃이 됐습니다.

하지만 자문기구인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대주주의 탈법과 위법을 막겠다는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과, 경영참여를 하려면 100억원에 달하는 주식거래 차익을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지만 적극적인 경영권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컸던 것입니다.

당장 어떤 결론이 나오든 논란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하면 수탁위를 무시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공세가,

<손경식 /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 "일시적으로 벌어진 사건만 가지고 이야기를 할 것이냐 아니면 장기적으로 기업경영에 대해서 잘 해오고 있었느냐를 볼 것이냐…"

행사를 포기할 경우에는 기업지배 구조를 개선해 국민연금의 수익을 높인다는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비판이 예상됩니다.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 여부는 2월초 열리는 최고의결기구, 기금운용위가 최종 결정합니다.

하지만 운용위원들의 의견 역시 엇갈리고 있어 찬반 대신 주주권 행사의 구체적 기준을 만드는 정도로 논의를 마무리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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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