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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운 법인카드로 한달간 전국 유람…노숙자 검거

사회

연합뉴스TV 주운 법인카드로 한달간 전국 유람…노숙자 검거
  • 송고시간 2019-01-28 07:44:06
주운 법인카드로 한달간 전국 유람…노숙자 검거

[앵커]

주운 회사 법인카드로 한달간 전국여행을 다닌 노숙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카드분실 신고가 늦었던 터라 이 노숙자는 아무 제지 없이 평소 좋아하던 여행 다니며 돈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이곳 저곳 떠돌며 노숙생활을 하던 43살 한모씨.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한 기업 법인카드를 주웠습니다.

도난신고가 되지 않아 결제가 되자 한씨는 고민 끝에 카드 한장을 들고 전국 유람에 나섰습니다.

강원도 강릉, 경상도 영덕과 통영, 전라도 여수와 전주, 그리고 충청도 제천·공주 등 전국 유명 관광지 포함해 10월초부터 한달 동안 30곳 가까이 돌아다녔습니다.

도난신고가 되기까지 전국을 누볐지만 사용한 금액은 200여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서명이 필요없는 5만원 이하 소액결제를 이용하고 무인 자판기와 숙소 등을 찾아다닌 겁니다.

주거 특정이 어려웠던 한씨는 경찰의 한달간 탐문수사 끝에 서울의 PC방에서 붙잡혔습니다.

한 씨는 검거 당시 2장의 분실 카드를 더 갖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카드를 분실한 회사 직원 김모씨는 "법인카드가 여러 장이라 분실한 지 몰랐다"고 신고가 늦어진 이유를 밝혔고, 한 씨는 "평소 여행을 좋아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다수 동종 전과가 있는 한씨를 절도 등 혐의로 구속해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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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