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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필리핀 불법 수출 폐기물…처리에만 10억 훌쩍

사회

연합뉴스TV 돌아온 필리핀 불법 수출 폐기물…처리에만 10억 훌쩍
  • 송고시간 2019-02-03 17:43:09
돌아온 필리핀 불법 수출 폐기물…처리에만 10억 훌쩍

[앵커]

국제적인 망신을 샀던 필리핀 불법 수출 폐기물 일부가 오늘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필리핀에는 반입 시기가 결정되지 않은 쓰레기가 대거 남아 있는데 처리에 10억원이 넘는 비용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백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컨테이너 51개가 실린 배가 평택항에 도착했습니다.

필리핀에 불법 수출됐던 쓰레기 1,200톤입니다.

지난해 경기도 평택의 A 업체는 재활용이 가능한 폐 플라스틱이라며 필리핀에 6,300톤을 수출했습니다.

하지만 생활 쓰레기가 뒤섞여 반드시 폐기해야 하는 쓰레기로 밝혀지면서 양국에서 비난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수출한 A 업체가 처분에 뒷짐을 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우선 컨테이너에 담겨 있던 쓰레기 일부를 들여왔습니다.

현재 필리핀 민다니오섬에는 아직 반입 절차도 밟지 못한 5,100여톤의 쓰레기가 남아 있는데 이를 모두 처리하려면 10억원이 훌쩍 넘는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평택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미경 /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인 팀장>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환경부는 기업들이 제품 생산에서 소비하는,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양을 절대적으로 감축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규제를 마련해야 합니다."

환경부는 설 연휴가 끝나는 7일 평택항을 방문해 컨테이너 한 두 개 정도를 열어 쓰레기의 종류와 상태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폐기물관리법의 방치 폐기물 처리에 따르면 이 쓰레기는 약 한 달여간 방치될 경우 지자체가 대신해 폐기 권한을 갖습니다.

관할 지자체인 평택시는 환경부와 협의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쓰레기를 처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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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