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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불법수출 쓰레기 열어보니…"재활용 불가능"

사회

연합뉴스TV 필리핀 불법수출 쓰레기 열어보니…"재활용 불가능"
  • 송고시간 2019-02-07 21:29:58
필리핀 불법수출 쓰레기 열어보니…"재활용 불가능"

[뉴스리뷰]

[앵커]

필리핀에 불법 수출된 쓰레기 일부가 지난 3일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환경부가 쓰레기를 조사해봤는데 역시나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이었습니다.

백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컨테이너 문이 열리자 악취와 함께 뭉쳐진 쓰레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경기 평택시의 A업체가 재활용이 가능한 폐플라스틱이라고 속여 필리핀에 수출한 쓰레기의 일부입니다.

매립도 어려운 비닐봉지가 뒤섞여 있습니다.

환경부는 지난 3일 필리핀에서 평택항으로 돌아온 불법 수출 폐기물의 일부를 열어 상태를 조사하고 '재활용 불가' 진단을 내렸습니다.

필리핀에 불법 수출된 쓰레기는 모두 6,300톤으로, 이 가운데 1,200톤이 먼저 들어왔습니다.

국내 쓰레기 폐기 비용은 1톤당 15만원 가량.

단순 폐기 비용만 약 9억원이 넘고 여기에 운송비와 인건비가 보태집니다.

필리핀 현지에 남아있는 5,100톤의 쓰레기는 수입업체 부지에 산처럼 쌓여있어 컨테이너에 담아 운반하는 비용이 추가돼 총 처분 비용은 10억원을 훌쩍 넘길 전망입니다.

<이종민 / 한강유역환경청 팀장> "반입된 폐기물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처리 주체가 평택시에서 하게 되어 있고요.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서 조속한 시간내에 처리할 계획입니다."

평택시는 천문학적인 비용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조속한 처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쓰레기들은 평택항에 방치될 예정인데 이 기간이 길어질 경우 방역 등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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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