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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뭐길래…국내 유선인터넷 업계 '울상'

경제

연합뉴스TV 넷플릭스가 뭐길래…국내 유선인터넷 업계 '울상'
  • 송고시간 2019-02-11 07:41:30
넷플릭스가 뭐길래…국내 유선인터넷 업계 '울상'

[앵커]

요즘 퇴근하고 나면 집에서 미국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로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유선인터넷 업체들은 울상이라는데 왜 그런지 서형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좀비'가 출몰하는 조선시대를 다룬 드라마 '킹덤'.

넷플릭스로 전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넷플릭스의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구글 안드로이드 기준, 지난해 1월 34만명이던 이용자는 12월 127만명까지 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유선인터넷 업체들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말이나 평일 퇴근 이후 특정 시간 대에 넷플릭스 화질이 떨어지고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는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 LG유플러스는 아예 독점 계약을 맺고 넷플릭스 서버를 국내에 따로 마련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해외망 용량을 두배 늘렸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대륙간 해저광케이블을 갖고 있는 KT도 용량 확충에 나섭니다.

<유선인터넷업체 관계자> "고객들은 넷플릭스한테 돈을 내잖아요. 그러면 고객들은 그만큼 화질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그것을 이용하는 거란 말이에요."

매번 인터넷업체들이 비용을 들여가며 해외망을 확충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니 넷플릭스가 망사용료를 내야한다는 건데, 미국에 본사를 둔 넷플릭스는 꿈쩍 않고 있습니다.

인기를 무기로 반응이 없는 넷플릭스와 서비스 불만을 호소하는 이용자들 사이에 낀 국내 통신업체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넷플릭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돈을 들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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