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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반대' 택시기사 또 분신…"대타협 기구 항의하려"

사회

연합뉴스TV '카풀 반대' 택시기사 또 분신…"대타협 기구 항의하려"
  • 송고시간 2019-02-11 21:28:14
'카풀 반대' 택시기사 또 분신…"대타협 기구 항의하려"

[뉴스리뷰]

[앵커]

오늘(11일)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는 택시기사가 분신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벌써 세 번째 분신인데요.

이 기사는 별다른 진전 없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위에 차량이 어지럽게 엉켜 있고, 개인택시 한 대가 하얀 소화기 분말을 뒤집어 썼습니다.

11일 오후 3시 50분쯤 서울개인택시조합 지역 대의원인 62살 김모씨가 차량에 불을 지른 뒤 국회로 돌진했습니다.

김씨가 몰던 택시는 연기를 내뿜으며 국회 앞까지 돌진한 뒤 차량 두 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멈춰섰습니다.

<김 모 씨 / 목격자> "자기 몸에 이미 분신을 한 상태에서 돌진을 한 거 같더라고요. (달려올 때) 운전석에서 검은 연기가 엄청나게 많이 났었어요."

당시 택시에는 카풀을 반대하는 문구가 적힌 전단이 붙어있었습니다.

불은 5분 만에 꺼졌지만 김씨는 화상을 입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씨는 분신 전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 기구 활동에 대해 항의하고자 일부 조합원들을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용권 / 서울개인택시조합 대의원> "여태까지 사회적 대타협을 하더라도 어떠한 득실이 없잖아요. 만나서 날마다 쳇바퀴 돌듯이 하고 있고…"

카풀에 반대하며 택시기사가 분신한 것은 최근 석달 사이 세 번째.

지난해 12월 57살 최모씨가 처음 분신한 데 이어 지난달 64살 임모씨도 목숨을 잃었고, 임씨의 장례는 무기한 연기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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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