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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주제안 마감 임박…주주권 실효성 '글쎄'

경제

연합뉴스TV 국민연금 주주제안 마감 임박…주주권 실효성 '글쎄'
  • 송고시간 2019-02-12 07:48:21
국민연금 주주제안 마감 임박…주주권 실효성 '글쎄'

[앵커]

국민연금이 주식 보유 기업들의 올해 주주총회에 주주 제안을 할 수 있는 시한이 이번주로 다가왔는데요.

현재까지 기업 2곳에 정관 변경을 요구했고 1곳을 추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낮은 지분율을 고려할 때 통과 가능성이 낮아 보여주기식 주주권 행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연금이 오는 3월 열리는 상장기업 주주총회에 주주 제안을 할 수 있는 시한은 오는 15일입니다.

상법상 올해 주총 안건은 직전 연도 정기 주총일을 기준으로 6주 전까지 제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한 기업은 2곳으로 한진칼과 남양유업입니다.

국민연금이 한진칼에 '이사의 배임ㆍ횡령'에 대한 정관 변경을 제안해 경영 참여형 주주권 행사를 시작한데 이어 '짠물 배당'으로 중점관리기업이 된 남양유업에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주주권 행사를 결정했습니다.

여기에 곧 열리는 국민연금 수탁자전문 책임위원회에서 현대그린푸드에 배당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을 요구하는 주주 제안을 결정한다면 3곳으로 늘어납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주주 제안은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개최가 시간 문제로 어려운데다 경영참여형 주주권 행사는 기금운용위원회의 의결까지 거쳐야 해 사실상 불가능한 것입니다.

게다가 남양유업은 국민연금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하면서 실효성이 적은 주주 제안을 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들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낮아 주총에서 요구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김우찬 /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지분율 때문에) 불가능한 정관 개정안을 논의하는 것은 사실상 보여주기식일 수 있다, 통과될 가능성이 없는 것을 왜 이야기하느냐…"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명분만 내세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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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