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2 20:30:53

프린트

페트병 라벨에 유해한 접착제 사용하라는 환경부

[앵커]

페트병에 붙어있는 라벨은 재활용을 위해선 반드시 떼어내야하죠.

몸에 좋지 않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은 라벨이 당연히 좋겠지만, 정부는 접착제를 바르도록 권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페트병 음료수들입니다.

무겁지만 접착제가 없어 잘 분리되는 라벨, 가볍지만 접착제가 붙어있는 라벨 등 다양합니다.

접착제는 몸에 유해하다는 게 상식이지만, 환경부가 최근 개정 고시한 `포장재 재질 구조개선 등에 관한 기준’에 따르면 오히려 몸에 유해한 접착제를 권하는 모양새입니다.

기준은 라벨이 물에 뜨느냐인데 일명 수 분리성 접착제를 바른 가벼운 라벨은 재활용 우수 등급,

무거운 비접착식 라벨은 재활용 어려움 등급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비접착식 라벨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환경부 관계자> “(물에) 뜰 수 있게 되면 재활용업계에서 문제가 없으니 가벼운 재질의 비접착식을 쓰거나, 가벼운 재질의 접착식을 쓸 때 접착제는 분리가 되는 접착제를 써라…”

그런데 이 수분리성 접착제는 몸에 매우 유해합니다.

90도 이상의 고온의 알칼리 물, 일명 양잿물에 분리 압력을 가해야 떼어지는 접착제입니다.

환경부 기준 대로라면 수분리성 접착제를 바른 라벨만 `재활용 우수’ 등급을 받을 수 있어 업체들이 무거운 비접착식 라벨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페트병 제작업체 사장> “쓰레기 대란이 나기 전에는 99%가 본드였어요. 본드가 되다가 쓰레기 대란이 나고 나서 많이 바뀐거죠… 이 고시안대로 하면 비접착식 전부 본드로 발라야 되요.”

환경부는 장기적으로 가벼운 재질의 비접착식 라벨 제품을 들여와 확산되도록 유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 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Category: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