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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낸 기부금 어디로?…동물단체 회계감독 '구멍'

사회

연합뉴스TV 매달 낸 기부금 어디로?…동물단체 회계감독 '구멍'
  • 송고시간 2019-02-17 10:48:23
매달 낸 기부금 어디로?…동물단체 회계감독 '구멍'

[앵커]

최근 동물단체를 둘러싼 사기·횡령 의혹에, 내가 낸 기부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걱정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소중한 기부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는지 꼼꼼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대학생 때부터 5년째 동물권 단체 2곳에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매달 내는 금액은 2만~3만원선.

적은 돈이지만 동물복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보탠 돈입니다.

<김 모씨 / 동물단체 후원자> "동물복지 이런데 관심 많아서 (논란 후에도)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후원을 금지하면 강아지들 기초적인 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서…"

대다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동물권 단체들.

이름이 알려진 큰 단체는 매달 억단위로 후원금을 받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후원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기부금이 1,000만원이 넘으면 지방자치단체에 사용계획서를 내고 사용처 등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도록 했지만 적은 돈이라는 생각에 들여다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등록되지 않는 단체는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SNS 모금형태가 많아 마음만 먹으면 숨기기도 쉬운데 규정을 어겨도 신고하지 않는 한 적발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동물보호단체 '가온'의 대표가 기부금을 개인계좌로 빼돌려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례도 있습니다.

<서국화 / 변호사> "만약에 그쪽에서 (정보공개에) 강제력이 없을 때 대응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소송으로라도 공개를 요구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저는 보거든요."

후원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20년간 성장해온 동물권 단체.

이제는 투명하고 친절한 회계내역 공개로 믿음에 보답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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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