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하노이에 들어온 북측 실무진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선 점검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 공장과 북한군 묘역이 위치한 지역도 방문했습니다.
하노이에서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북미회담 실무 준비에 나선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베트남에서 첫날 밤을 보낸 뒤 아침 일찍 하노이 북쪽으로 향했습니다.
하노이 북쪽 박닌성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제조공장 중 하나가 위치한 곳입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려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김 부장의 목적지는 박닌성이 아닌 인근 박장성의 북한군 묘역일 것이란 반론도 나옵니다.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북한군을 기리기 위해 베트남 정부가 조성한 곳으로, 베트남과의 혈맹 관계 복원을 염두에 둔 김 위원장이 이곳을 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실제로 정부 관계자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삼성공장 방문 계획은 들은 바 없다"면서 "북미회담을 하자마자 삼성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너무 빠르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김 부장 일행은 오후에 중국 접경지인 랑선성과 유명 관광지 하롱베이도 시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경지대인 랑선성을 방문했다면 김 위원장이 전용기가 아닌 열차로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열차를 이용해 베트남에 올 경우 김 위원장이 랑선역에서 내려 하노이까지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됩니다.
북측 실무진이 연일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대니얼 월시 등 미국 측 실무진과 의전 협상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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